버지니아 학업성취도 낮았던 진짜 이유
버지니아가 최근 연방교육부가 실시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NAEP)에서 학업 회복력이 최하위도 드러난 이유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학업성취 벤치마크 점수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관련 비영리단체들의 주장에 의하면 2010년 이후 NAEP 평가에서 주정부가 합격을 뜻하는 목표점수를 고의로 낮추어 학생들의 학업 성취 만족도가 높게 나오게 만들었다. 과거보다 커트라인 점수를 훨씬 낮게 책정해 목표도달 학생 비율을 높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버지니아가 정직하게 NAEP에 임하고 목표 점수를 높게 책정해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주는 이번 NAEP에서 커트라인 점수를 대폭 낮췄다. 반면 버지니아는 오히려 기대점수와 목표 점수를 높여 불이익을 감수했다. 영킨 주지사는 거의 10년에 걸쳐 누적된 학력 손실을 만회할 목표로 이같은 조치를 했다. 버지니아는 2017년 학년별 학력 목표치를 상당히 낮췄다. 2019년에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 커트라인 점수를 하향조정했다. 2020년팬데믹이 닥쳐 원격수업 시스템으로 돌아가자 학생들의 학력은 더욱 하락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2년 영킨 주지사와 버지니아 교육부는 기존의 낮은 커트라인과 학력 목표치를 높였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교육이 진실로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낮은 기대치를 충족시킴으로써 자족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정부는 이를 위해 공립학교 학생들을 위한 과외 학습 지원금 등 모두 4억1800만달러를 배정했다. 영킨 주지사는 “우리 공립학교의 목표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고, 그 기대치에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버지니아 학업성취 버지니아 학업성취 전국 학업성취 버지니아 주지사